<산책> 연작 – “A walk in Summer”, 봄날의 산책
매일 산책하며 운동하던 동네 산책로,
십수년 4계절을 함께 했던
같은 산책로 풍경이 달리 보였던 날,
이 날의 감동을 기억하며
풍성한 생명을 선사하는
산책로의 풍경을 계절별로 담은 추상화 연작입니다.
양재천 건너편 전경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한 숲길이
앙상한 가지와 꺾여 버린 억새들이
중간중간 인사하는 한 겨울이었습니다.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 덕분에
보이지 않던 건너편 동네 풍경이
선명하게 멀리까지 잘 보였습니다.
겨울은 이렇게 비워지는 계절이었습니다.
발 끝, 손가락 끝까지
힘을 다 비우고는
양질의 토양과 햇빛을 받으며
다가오는 봄에 피울 꽃망울을 위해
영양분을 차곡차곡 채우고 있었습니다.
새삼스럽게도 감사한 일상이었습니다.
양재천 어디에도 비료 한 봉지, 물 한 동이
내 손으로 준 적이 없는데,
인간이 주는 게 없는데 모두 내어주니 말입니다.
자연이 오롯이 비우는 계절에
새해를 맞이하고 우리 인간의 몸도 마음도 비운 뒤,
모두 새로움으로 채워지는 자연의 섭리에 감사했습니다.
특별하고 돋보이기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어지럽게 흔들리지 않고,
작은 들꽃, 풀잎 향과 바람길에
잠시 나를 맡기로 비워내며
내일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작가명 무무(無無)는,
유홍준교수 저서 <안목>의 무무당無無堂에서 착안
건축에서 자연과의 어울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건물의 유기적인 배치인데 옛 선비들이
건축에 안목이 높았음을 말해주는 구체적인 예로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이 군위 인각사의 무무당無無堂을 꼽았다.
없을 ‘무無’ 자 두 개를 겹쳐 쓰면 ‘없고 없다’는 뜻도 되지만
‘없는게 없다’는 뜻도 된다.
어는 것일까? 목은은 “무무당의 뜻은 거기 사는 분들이
더 잘 알 것이기에 나는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없고 없는 것이 없는 게 없는 겁니다.”
자아, 타자, 관계, 세상을 미학적 인간 작가 ‘무무’로서
‘없고 없이’, ‘없는게 없이,’ 표현하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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